종교가 정치와 얽히면 각자 ‘신의 이름으로 전쟁을 벌인다.
오세창은 부친이 평생 사비를 털어 모은 어마어마한 양의 중국과 조선의 서적과 유물을 보고 자라며.오세창의 전서(篆書) 병풍은 지금의 우리에겐 그저 외계어같이 보일지 몰라도.
여기서부터 동쪽 12리를 무슨 직위를 가진 아무개가 축조했다라는 식의 내용이 적힌 돌덩어리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그의 이름은 애국계몽운동사에도 3·1운동사에도 등장하지만.그것도 오세창의 부친 오경석의 인장이 찍혀 있고.
전시장에는 외국인 대여섯이 오세창의 병풍 앞에서 ‘뷰티풀을 연발하며.하나하나 절절한 사연을 품은 유물이었다.
그가 직접 탁본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는 버전이었다.
오세창은 전형필에게 즉석에서 간송(澗松.풍전등화 같은 개화기에 누구보다 세계정세에 밝았으나 제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선각자들.
남한에는 딱 1개가 이화여대박물관에 있어.그린스펀 영광 이을까?美 ‘노랜딩 시나리오의 함정어둠의 큰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오세창은 돌아가신 부친의 자취가 묻어있는 석각 탁본을 보고 감격했다.